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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メゾン・ド・ヒミコ/Maison De Himiko, 2005) 1CD

pulbitz 2006. 3. 5. 17:11
 


메종 드 히미코 (メゾン・ド・ヒミコ/Maison De Himiko, 2005)

http://www.tojapan.co.kr/culture/movie/pds_content.asp?number=820

▷ 장 르 : 드라마
▷ 출 연 : 오다기리 죠(オダギリジョ-), 시바사키 코우(柴嘯コウ)
▷ 출 연 : 다나카 민(田中泯), 니시지마 히데토시(西島秀俊)
▷ 출 연 : 무라카미 히로키(村上大樹), 모리야마 쥰큐(森山潤久)
▷ 출 연 : 이노우에 히로카즈(井上博一), 야나기사와 신이치(柳澤愼一)
▷ 출 연 : 아오야마 키라(靑山吉良), 우타자와 토라우에몬(歌澤寅右衛門)
▷ 출 연 : 오오코우치 히로시(大河內浩), 쿠사무라 레이코(草村禮子)
▷ 출 연 : 후지이 카호리(藤井かほり), 오카니와 아츠시(岡庭淳志)
▷ 감 독 :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 각 본 : 와타나베 아야(渡邊あや)
▷ 촬 영 : 츠타이 다카히로(蔦井孝洋)
▷ 편 집 : 아베 히로히데(阿部亙英)
▷ 조 명 : 히키타 요시타케(疋田ヨシタケ)
▷ 미 술 : 이소다 노리히로(磯田典宏)
▷ 의 상 : 기타무라 미치코(北村道子)
▷ 음 악 : 호소노 하루오미(細野晴臣)
▷ 제 작 : 아스믹 에이스, IMJ, 니혼TV
▷ 배 급 : 아스믹 에이스(Asmik Ace)
▷ 수 상 : 2005년 제18회 닛간스포츠영화대상 감독상
▷ 수 상 : 2005년 제79회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일본영화 4위
▷ 수 상 : 2005년 제79회 키네마준보 베스트10 일본영화 주연남우상
▷ 수 상 : 2005년 제27회 요코하마영화제 주연남우상
▷ 상영시간 : 131분
▷ 개봉일자 : (일) 2005년 8월 27일 (한) 2006년 1월 26일
▷ 제작년도 : 2005


줄 거 리  

"나를 데리러 온 잘생긴 남자는 아빠의 애인?!"

도장회사 직원으로 일하는 요시다 사오리(吉田沙織, 시바사키 코우), 24세. 어떤 사정 때문에 빚을 지게 된 그녀는 밤에는 편의점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술집에 나가야 하는 게 아닌가 고민 중이다. 가까운 남자로는 전무 호소카와(細川,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있지만 그는 회사 동료인 에리나(エリナ, 무라이시 치하루)와 불륜 중이다. 그러던 어느 비 오는 날, 그녀에게 젊고 잘 생긴 남자가 찾아 온다. 그의 이름은 키시모토 하루히코(岸本春彦, 오다기리 죠). 그는 사오리가 어릴 때 자신과 어머니를 버리고 떠난 아버지의 애인이었다!

사오리의 아버지 요시다 테루오(吉田照雄, 다나카 민)는 아내와 자식을 떠난 후 게이 바 '히미코(卑彌呼)'의 2대 주인을 맡았지만 지금은 가나가와현 한 해변가에 게이들을 위한 실버타운을 짓고 원장을 하고 있다고 한다. 하루히코는 그런 아버지가 암에 걸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실버타운을 맡을 생각이 없냐고 묻는다. 아버지를 싫어해 그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살아 온 사오리지만 파격적인 급여에 유산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에 일을 돕기로 결심한다.

다음 일요일 아침. 사오리는 실버타운 '메종 드 히미코'의 문을 두드린다. 서유럽 리조트 분위기의 조그만 호텔을 개조한 건물에는 개성이 넘치는 입주민들이 가득하다. 다시 태어나면 발레리나와 스모팀 여주인이 되겠다는 루비(ルビイ, 우타자와 토라우에몬)를 비롯해 옷 만들기에 자신이 있다는 따뜻한 마음씨의 야마자키(山崎, 아오야마 키라), 전직 초등학교 교사이자 장기를 잘 두는 마사키(政木, 야나기사와 신이치), 가정 채소밭에 열을 올리고 있는 키시마(木嶋, 모리야마 쥰큐), 기타를 잘 치며 등에 문신이 있는 다카오(高尾, 이노우에 히로카즈) 등독특한 입주민들은 밝고 따뜻하게 사오리를 맞아준다. 하지만 정작 원장이자 그녀의 아버지인 '히미코'만은 갑작스러운 딸과의 재회에 당황을 감추지 못하고 그런 반응에 사오리는 혐오감을 갖게 된다.

이후 사오리는 일요일마다 '메종 드 히미코'로 출장을 나간다. 처음에는 기묘한 입주민들과 거리를 유지하지만 그들의 꾸밈 없고 밝은 일상과 그 이면에 숨은 고독과 고민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그러나 평온한 이곳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운다. 이곳에 돈을 대던 한다(半田, 다카하시 마사야) 사장이 탈세 혐의로 체포되면서 원조가 끊긴데다 루비가 뇌졸증으로 쓰러져버린다. 간호비용을 내려면 실버타운의 문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이 곳의 존속을 원하는 하루히코에게 히미코는 냉정하게 폐쇄를 말한다. 그 무책임한 아버지의 태도에 사오리는 참았던 분노를 폭발시킨다. 사실 사오리의 빚은 3년 전 암으로 떠난 엄마의 수술비와 병원비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노인들을 버리려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오리. 그런데 시설 라운지에서 사오리는 한 사진을 발견한다. 그것은 최전성기의 게이 바 '히미코'에 있는 어머니의 사진이었다. 게다가 마흔살 생일에 자신이 사준 모자를 쓰고 있는 게 아닌가! 두 사람이 연락을 하며 지냈을 리가 없는데...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

어느 날 저녁, 사오리는 하루히코로부터 아버지가 많은 피를 토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희뿌연 방 안, 침대에 조용히 누운 히미코.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지 모른다는 불안과 절망을 토로하며 흐느끼는 하루히코. 그런 두 사람을 지켜보는 사오리. 히미코의 병상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다시 평온을 찾은 양로원에 큰 화물이 도착한다. 그것은 야마자키가 사오리를 위해 준비한 의상들이었다. 바니걸스 복장에서 간호사, 스튜어디스 등 다양한 옷들을 갈아입으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사오리와 야마자키. 하얀 드레스에 화장까지 한 야마자키는 "놀러가자"며 사오리를 댄스 홀로 데려가고, 이 나들이에는 실버타운의 모든 주민이 함께 한다. 노여움과 슬픔을 날려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즐겁게 춤을 추는 사람들. 그리고 조명이 어두워진 플로어 구석에서 하루히코는 사오리에게 키스를 한다. "왜? 내게..." 혼란스러워 하는 사오리.

다음 날, 하루히코는 사오리를 방으로 초대한다. 침대에 앉아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입술을 포개는 두 사람. 하루히코는 조금씩 사오리를 눕히려 하지만 당황스러움을 숨길 수 없다. 키스를 중단한 사오리가 웃어버리려고 하자 하루히코가 눈을 내리깔며 말한다. "자꾸 만지고 싶어. 왜 그럴까?" 사오리는 조용히 방을 나온다. 오봉(8월 15일) 아침, 어머니의 영정을 들고 아버지를 찾아간 사오리는 그로부터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그 날, 사오리는 루비를 맞으러 온 아들 가족과 관련해 하루히코와 큰 싸움을 벌이고는 실버타운을 뛰쳐나가 버린다. 해가 지고 회사로 온 사오리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호소카와의 품에 안기고 같은 무렵 '메종 드 히미코'에서는 하루히코의 지휘에 따라 입주민들의 합창이 시작되고 있었다.


작 품 소 개

"이누도 잇신-와타나베 아야 콤비 최신작"

판타스틱한 세계관과 보편적이면서도 리얼한 연애 감정을 그려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죠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의 이누도 잇신(犬童一心) 감독과 와타나베 아야(渡邊あや) 각본가가 두번째로 콤비를 이뤄 만들어낸 작품.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갈고 닦은 오리지날 시나리오 작품인 <메종 드 히미코(メゾン·ド·ヒミコ)>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와 딸, 서로 사랑할 수 없는 남녀를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인연, 욕망과 희망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나를 맞으러 온 것은 젊고 잘 생긴 남자. 그는 아버지의 애인이었다." 게이인 아버지를 싫어해 그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며 살아온 사오리(沙織)는 어느 비 오는 날, 하루히코(春彦)라는 남자의 방문을 받는다. 그는 아버지가 암에 걸려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며 아버지가 운영하는 노인요양시설을 맡아달라고 부탁한다. '메종 드 히미코'. 게이들을 위한 요양시설. 죽어가는 아버지, 그 아버지를 싫어하는 딸, 그런 아버지를 사랑하는 하루히코. 아버지와 애인을 지켜봐야 하는 사오리. 서로를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이들이지만 언젠가부터 이들 사이에 미묘한 관계가 싹트기 시작한다.

사람은 모두 고독한 존재다. 그리고 누군가 함께 있다는 것은 언제나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일이다. 암에 걸린 아버지와 그의 연인인 젊은 남자, 그리고 게이 아버지를 싫어하는 딸... 얼핏 충격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설정이지만 실은 누구나 보편적으로 겪는 것들을 그리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벽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벽 건너편의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순간이 있다는 것, 그 사람을 느끼고 싶다는 충동을 억제할 수 없는 마음 등. 이 작품은 바로 그런 순간, 즉 인생 속에서 되풀이되는 작지만 소중한 순간들을 그대로 화면에 옮겨 놓고 있다. 그리하여 관객들은 등장인물들과 함께 당황하고 울고 웃게 된다.

이 영화의 주제를 전달하는 쟁쟁한 출연진도 압권. 게이 청년 하루히코에는 <밝은 미래(アカルイミライ, 2002)> <피와 뼈(血と骨, 2004)>의 오다기리 죠(オダギリジョ-)가 맡아 애닮은 미소 이면에 욕망을 찾아 방황하는 남자를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력적으로 연기하고 있다. 또한 히미코(卑彌呼)의 딸 사오리(沙織)에는 <착신 아리(着信アリ, 2003)>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世界の中心で, 愛をさけぶ, 2004)>로 알려진 시바사키 코우(柴嘯コウ)가 분해 노 메이크업의 순박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리고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 히미코에는 <황혼의 세이베에(たそがれ淸兵衛, 2002)>, <비검 오니노츠메(隱し劍 鬼の爪, 2004)>의 다나카 민(田中泯). 이누도 감독이 한 눈에 반해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다나카는 무용으로 길러진 전신의 아름다움과 내면에서 솟아 나오는 열정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