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Camera, 2000) WHRen

 

카메라 (Camera, 2000)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출연: 레슬리 칼슨, 마크 도나토, 다니엘 매그더, 카일 카스, 나타샤 라 포스

 

https://www.youtube.com/watch?v=ho9JnhwDveQ

 

‘CAMERA’는 25주년을 맞이한 TIFF(토론토 국제영화제)의 커미션을 받아 제작된 작품으로, ‘비디오 드롬’의 배리 컨벡스로 익숙한 배우 레슬리 칼슨(LESLIE CARLSON)의 아파트에서 이야기는 전개됩니다. 칼슨은 어느 날 아이들이 어디선가 오래된 필름 카메라 하나를 집에 가져왔다고 전합니다. 각자 역할을 분담한 크루로 모인 아이들은 카메라를 설치하는 동안, 칼슨은 자신의 경력, 죽음, 꿈 등 자신의 실존에 대한 독백을 전하며, 영화가 자신의 죽음을 보다 더 자각하게 만든다고 설명합니다.
영화에는 디지털카메라와 아이들의 필름 카메라, 이 두 가지 장치가 등장합니다. 배우는 자신과 카메라를 노부부와 동일시시키는 비유를 통해 필름 카메라를 죽을 운명을 가진 기술로서 강조시키며, 이를 두려워하고 자신도 마찬가지로 노화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배우가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카메라는 디지털이나 다큐멘터리 스타일의 이미지를 녹이며, 이는 적나라하게 묘사되는 피부와 다소 비관적인 독백에 적합한 미적 감각으로서 풀어냅니다. 반면 후반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필름 카메라는 칼슨을 생동감 있고, 부드러운 톤으로 담아내며 예전 추억을 회상하는 중년 남성의 모습을 더욱 낭만적으로 묘사합니다. 이는 아이들과 노인, 디지털카메라와 필름 카메라, 이 상반되는 두 매체를 사용한 전개를 통해 고전과 현대 기술 간의 대립을 시사함으로써 각각의 독특한 특성과 미학이 이야기의 분위기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에 대해 묘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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