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살인자 (青春の殺人者/The Youth Killer, 1976) 감독 : 하세가와 가즈히코 출연 : 미즈타니 유타카, 하라다 미에코, 이치하라 에츠코, 우치다 료헤이, 시라카와 가즈코, 에토 준, 모모이 가오리, 치이 다케오 http://starinfo.gentor.com/Schedule/Movie/view.asp?idx=315&npage=&ncount=&key=&key_word=&order=&gubun= 실제 살인사건을 토대로 한 나카가미 겐지의 소설을 영화화한 하세가와 카즈히코의 데뷔작. 22살인 청년 준은 어릴 적부터의 친구인 케이코의 도움을 받아, 부모에게 물려받은 바를 경영하고 있다. 준의 아버지는 케이코와의 결혼을 반대하며 그녀가 강간당한 적이 있다고 말한다. 순간적으로 화가 치민 준은 아버지를 죽여버린다. 그는 자수를 결심하지만, 정작 어머니는 이를 적극적으로 반대한다. 살인을 통해 폐쇄된 현대 일본의 청춘상을 그린 작품으로, 그 해 키네마준보 베스트 원을 차지하며 감독상, 각본상 등을 휩쓰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http://www.cineseoul.com/magazine/magazine.html?magazineID=671&cate=etc&year=2004 매몰된 청춘의 자화상 - <청춘의 살인자> 실제 있었던 부모살해사건을 모체로 하는 <청춘의 살인자>는 푸른 청춘이 아닌 두터운 껍질 안에서 새파랗게 질린 청춘을 응시한다. 강렬하게 뿜어져 나오는 푸른색과 붉은색의 대립은 죄의식과 증오 사이에서 방황하는 쥰의 내면만큼이나 카오스적이고 치열하다. 결코 희망의 기로와는 무관해 보이는 듯한 <청춘의 살인자>의 푸른색은 부모를 살해한 쥰의 죄의식임과 동시에 정신적 짐에서 탈출하고픈 도피라는 구원에의 갈망을 동시에 아우른다. 그러면서 기실 희망의 기로는 저 진흙탕 속 밑바닥에 여전히 유효함을 이야기한다. 단지 원인을 알 수 없을 만큼 복잡하고 이상한 세상이 그들의 청춘을 단지 역설적으로 만들 뿐이다(살인을 저지른 쥰을 감싸는 껍질은 그가 스스로 쌓은 것만도 세상이 일방적으로 뒤집어씌운 것만도 아니다). 그러나 원망 따위는 말자고 영화는 조용히 위로한다(영화의 호흡을 가다듬어주던 고향 같은 템포의 포크락 선율처럼). 직접적 살인 동기가 된 케이코 또한 원망하지 않겠다. 쥰은 일부러 나무다리의 조각을 뜯어냄으로써 케이코가 자신이 만든 부정적 영역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부모에게 세상에게 또 그녀에게 진심이고 싶었던 쥰의 목소리는 더 이상 소리를 잡지 못하는 그녀의 오른쪽 귀를 타고 흐르지만 그 목소리의 생생함은 유효하다고 영화는 믿고 싶어 한다. 자신의 죄의 고백을 세상은 허튼 소리라 하고 모함이라고 믿었던 케이코의 얘기가 진실인, 세상은 여전히 모순 덩어리고 끊임없이 뒤통수를 가격하지만 그러나 죽을 이유 일랑은 없다고 영화는 이야기한다. 영화의 시작과 끝을 장식하는 도미노 노래처럼 세상의 양지와 음지, 모순과 논리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있기 때문이다. 두터운 껍질을 생성해버린 씨줄과 날줄의 근원을 규명할 순 없지만 <청춘의 살인자>는 양시론적 시각으로 미결의 여지조차 선선하게 응시한다. (별점 ★★★☆) The.Youth.Killer.1976.DVDRip.XviD-PROMiSE.av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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