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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白痴/The Idiot, 1951) 2CD bObleJet

pulbitz 2006. 2. 20. 18:23
 


백치 (白痴/The Idiot, 1951)

감독 :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 하라 세츠코, 모리 마사유키, 미후네 도시로, 시무라 다카시, 히가시야마 치에코, 후미야 치요코, 야나기 에이지로, 구가 요시코, 치아키 미노루, 미요시 에이코, 센고쿠 노리코, 아카시 미츠요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36805

  가메다(모리 마사유키)는 전범으로 총살 직전에 구출 된 쇼크로 전간성 백치가 되었다. 막대한 유산을 상속하기 위해서 삿포로로 향하는 아카마(미후네 토시로)는 너무나 적의 없고 순수한 가메다에게 매력을 느껴 친해진다. 아카마는 정치가인 도바타(야나기 에이지로)에게 둘러싸여 있던 아름다운 여자, 다에코(하라 세츠코)를 사랑하고 있다. 도바타는 지참금과 함께 다에코랑 결혼할 남자를 찾고 있다. 지참금을 원해서 다에코랑 결혼을 하려 하는 가야마(치아키 미노루)는 사실 아야코(구가 요시코)를 사랑하고 있고 아야코는 가메다의 아름다운 마음에 반한다. 가메다는 다에코의 얼굴에서 총살 당한 전우의 옛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린다. 아카마가 거액의 지참금을 가진 다에코를 빼앗으러 나타나자 다에코는 돈을 난로에 던져 버리고 가메다의 행복을 빌며 아카마와 함께 떠난다. 가메다는 다에코를 따라간다. 질투를 한 아카마는 밤중에 길에서 가메다를 몰아 부쳐 간질 발작을 일으키게 한다. 아카마에게 불려간 가메다는 다에코의 사살 사체를 목격한다. 아카마의 정신도 이상해져 두 사람은 같이 정신 병원에서 일생을 보내게 된다.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가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 소설을 종전 직후의 삿포로를 배경으로 각색한 작품. 처음엔 전후편 4시간 25분으로 제작되었으나, 제작사에 의해 2시간 46분으로 편집당하면서 내용을 보충하기 위해 자막을 삽입했다. 구로사와가 "이렇게 잘라내느니 필름을 세로로 잘라 버리는 게 나았다"고 한 일화가 유명하다.

투네이시 후미꼬(常石史子: 동경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 소개 글. 일본 내에서는 그다지 평가가 높지 않았다. <라쇼몽>이 1951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금사자상(그랑프리)을 수상한 후, 구로사와 아키라(澤明) 감독은 일본영화의 올타임 베스트텐 1위에 오른 <7인의 사무라이>(1954)를 시작으로 다이나믹하고 인간 통찰이 뛰어난 걸작을 계속해서 만들었다. 구로사와는 고리키 원작의 <밑바닥>, 세익스피어 원작의 <거미의 성>(맥배드) 등에서도 해외 고전의 번안을 다루고 있으나 본 작품은 도스토예프스키의 동명소설을 종전 직후의 삿포로로 무대를 옮겨 번안한 것이다. 원작에 충실한 나머지 처음에는 전후편 4시간 25분의 대작이 되었으나 제작 회사의 의향으로 2시간 46분까지 단축되어져 이야기를 보충하기 위해 자막이 몇 군데 삽입되어 있기도 하다. 완벽주의로 알려져 있는 구로사와가 '이렇게 잘라내느니 필름을 세로로 잘라 버리는 게 나았다'라고 은사 감독이었던 야마모토 카지로(山本嘉次) 감독에게 보내는 편지에 쓰여 있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정용탁(한양대교수,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소개 글. 이 영화는 러시아의 대표적 사실주의 작가 도스토예프스키 원작의 문예물이다. 도스토에프스키는 1848년 푸리에의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혁명사상가 페트라세프스키의 집단에 속해 있다 체포되어 사형집행 직전에 사형이 면제되면서 4년을 복역하게 된다. 그는 이때의 체험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죽음 그리고 선함에 대한 명제를 '백치'에 담았다.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작품배경을 전후 일본 삿포로로 주인공을 전범으로 바꾸어 놓았다. 구로사와는 <백치>(1951)의 연출 의도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백치'를 쓸 때 진실로 선량한 인간을 묘사하려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그러한 인간을 등장시키기 위해서는 그 인물을 백치와 같은 병적인 존재로 만들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아이러니한 비극적인 이야기는 없는데 이 세상에 진짜 선량함이 있다고 말하면 바보 같다고 할 것이다. 역시 이러한 인간은 유아나 병적인 존재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그러나 진짜는 이렇게 말하는 세상이 병에 걸려 있는 것이다. 왜 인간은 이러한 세상을 만들었는가. 왜 인간은 자신의 선량함을 죽이고 또 다른 선량함을 짓밟아버리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가. 왜 이 이야기의 주인공과같이 증오심도 의심도 없이 단순하고 순수하게 사람을 사랑할 수 없는가. 이것이 내가 이 작품에서 말하려는 것이다. 물론 원작의 심오함에 비하면 유치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나 나름대로 이 주인공과 작중인물을 오랫동안 사랑해왔다. 원작자에 대한 존경과 영화에 대한 애정을 쏟으려 최대한 노력했다." '백치'는 표현의 양식이나 주제의 진지성으로 일본보다는 서구에서 더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eD2K 링크 Hakuchi.1951.DVDRip.DivX.MP3-bObleJet.CD1.avi
eD2K 링크 Hakuchi.1951.DVDRip.DivX.MP3-bObleJet.CD2.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