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M/Other, 1999)
http://movie.naver.com/search/movie.php?code=B9485
일본 / 147분
감독 : 스와 노부히로
출연 : 미우라 토모카즈, 와타나베 마키코, Ryudai Takahashi, Hiroo Fuseya
영화내용
99년 칸느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 일본 영화비평가대상 남우주연상(미우라 토모카즈), 키네마 준보 선정 1999년 일본영화 베스트 텐 5위, 블루리본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 제5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쿨 일본영화 우수상, 각본상, 음악상 수상, 2000년 제14회 다카사키영화제 작품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
남자(미우라 토모카즈 분)와 여자(와타나베 미키코 분)의 커플이 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고 서로를 구속하지 않은 채 함께 살고 있다. 남자에게는 헤어진 처와의 사이에 여덟살난 아들이 있었다. 어느날 두 사람의 삶에 이 남자아이가 끼어든다. 아이가 끼어듦으로써 남자와 여자에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주어지고 그때까지 자유로웠던 두 사람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MOther.Nobuhiro.Suwa.1999.NEOcid.AVI
* “내 작품은 누벨바그 전체와 연관된다”
작업방식면에서 서로 유사한 <듀오>와 <M/Other>는 이름붙이자면, 시나리오가 없기에 인물들의 미처 예상할 수 없는 행로들을 따라가는 ‘추적(pursuit)의 영화’다. 이런 식의 스와의 영화를 가리켜 스와 감독 자신은 ‘사건’(event)을 담는 영화, 혹은 사건으로서의 영화라고 정의한다. 스와의 설명에 따르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시나리오란 이미 쓰여 있는 것, 즉 과거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란 이미 행해졌던 어떤 것을 불러오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스와의 영화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어떤 것을 기록하는 영화, 현재에 대한 영화라는 것이다. 스와는 그처럼 현재 진행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그것으로부터 무언가 ‘발견’해내려고 고심한다. 그런 면에서 스와의 영화는 ‘발견의 영화’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스와의 영화처럼 일단 카메라를 돌리기 시작하면 어쨌든 그것에 담을 만한 일이 생기고야 만다는 컨셉을 갖고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물론 영화사에서 그 유례를 결코 찾을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것은 결코 아니다. 스와는 자기가 만드는 영화가 누벨바그의 연장선 위에 놓이게 될 거라고 말한다. 누벨바그 멤버들이 그랬던 것처럼 스와는 영화란 단지 (배우와) 카메라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 아니겠는가. 스와가 보기에 카메라 앞의 세계는, 그 앞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그 자체가 놀람의 연속인데 말이다. (적지 않은 수의 평자들은 스와의 영화가 혹 미국의 영화감독 존 카사베티스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들 말하곤 한다. 그러나 조너선 로젠봄은 <듀오>에 대한 리뷰에서 이런 지적은 카사베티스의 영화들이 즉흥성에 기초해 만들어졌다는 명백한 ‘오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러면서 로젠봄은 언젠가 스와에게 자크 리베트의 이름을 거론했더니 그가 수긍하더라고 썼다. 하지만 광주에서 만난 스와는 자크 리베트 한 사람만이 아니라 누벨바그 자체가 자기(영화)와 연관된다고 말했다.)
<듀오>에 이은 스와의 두 번째 영화 <M/Other>는 전작에서 이미 이용했던 방식을 좀더 발전적으로 이어받아 만들었다고 감히 평가할 만한 걸작이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중년의 이혼남 테츠로, 그와 동거하고 있는 디자이너 아키, 그리고 이들의 삶 속에 불쑥 끼어들게 된 테츠로의 아들 스케(테츠로의 전 부인과 살고 있던)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엄마처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는 사람과 영영 타인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 사이의 깊지 않은 간극을 세밀하게 그려낸 <M/Other>는 칸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스와를 비평적인 주목 아래로 끌어주었다.
홍성남/ 영화평론가 antihong@hitel.net
전체 본문은 http://www.cine21.co.kr/kisa/sec-002100102/2001/12/p_011221100130107.html
http://movie.naver.com/search/movie.php?code=B9485
일본 / 147분
감독 : 스와 노부히로
출연 : 미우라 토모카즈, 와타나베 마키코, Ryudai Takahashi, Hiroo Fuseya
영화내용
99년 칸느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연맹상 수상. 일본 영화비평가대상 남우주연상(미우라 토모카즈), 키네마 준보 선정 1999년 일본영화 베스트 텐 5위, 블루리본상 최우수 작품상 후보, 제54회 마이니치 영화 콩쿨 일본영화 우수상, 각본상, 음악상 수상, 2000년 제14회 다카사키영화제 작품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수상.
남자(미우라 토모카즈 분)와 여자(와타나베 미키코 분)의 커플이 있다. 두 사람은 결혼하지 않고 서로를 구속하지 않은 채 함께 살고 있다. 남자에게는 헤어진 처와의 사이에 여덟살난 아들이 있었다. 어느날 두 사람의 삶에 이 남자아이가 끼어든다. 아이가 끼어듦으로써 남자와 여자에게 아버지와 어머니의 역할이 주어지고 그때까지 자유로웠던 두 사람의 관계는 흔들리기 시작한다.
MOther.Nobuhiro.Suwa.1999.NEOcid.AVI
* “내 작품은 누벨바그 전체와 연관된다”
작업방식면에서 서로 유사한 <듀오>와 <M/Other>는 이름붙이자면, 시나리오가 없기에 인물들의 미처 예상할 수 없는 행로들을 따라가는 ‘추적(pursuit)의 영화’다. 이런 식의 스와의 영화를 가리켜 스와 감독 자신은 ‘사건’(event)을 담는 영화, 혹은 사건으로서의 영화라고 정의한다. 스와의 설명에 따르면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시나리오란 이미 쓰여 있는 것, 즉 과거에 속한 것이기 때문에 그걸 토대로 만들어진 영화란 이미 행해졌던 어떤 것을 불러오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스와의 영화는 카메라를 들이대는 바로 그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현재의 어떤 것을 기록하는 영화, 현재에 대한 영화라는 것이다. 스와는 그처럼 현재 진행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 카메라를 들이대면서 그것으로부터 무언가 ‘발견’해내려고 고심한다. 그런 면에서 스와의 영화는 ‘발견의 영화’라고도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스와의 영화처럼 일단 카메라를 돌리기 시작하면 어쨌든 그것에 담을 만한 일이 생기고야 만다는 컨셉을 갖고서 만들어지는 영화가 물론 영화사에서 그 유례를 결코 찾을 수 없는,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것은 결코 아니다. 스와는 자기가 만드는 영화가 누벨바그의 연장선 위에 놓이게 될 거라고 말한다. 누벨바그 멤버들이 그랬던 것처럼 스와는 영화란 단지 (배우와) 카메라만 있으면 얼마든지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왜 아니겠는가. 스와가 보기에 카메라 앞의 세계는, 그 앞에서 벌어지는 것들은 그 자체가 놀람의 연속인데 말이다. (적지 않은 수의 평자들은 스와의 영화가 혹 미국의 영화감독 존 카사베티스의 직접적인 영향 아래 있는 것은 아닐까, 라고들 말하곤 한다. 그러나 조너선 로젠봄은 <듀오>에 대한 리뷰에서 이런 지적은 카사베티스의 영화들이 즉흥성에 기초해 만들어졌다는 명백한 ‘오해’라고 쓴 적이 있다. 그러면서 로젠봄은 언젠가 스와에게 자크 리베트의 이름을 거론했더니 그가 수긍하더라고 썼다. 하지만 광주에서 만난 스와는 자크 리베트 한 사람만이 아니라 누벨바그 자체가 자기(영화)와 연관된다고 말했다.)
<듀오>에 이은 스와의 두 번째 영화 <M/Other>는 전작에서 이미 이용했던 방식을 좀더 발전적으로 이어받아 만들었다고 감히 평가할 만한 걸작이다.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중년의 이혼남 테츠로, 그와 동거하고 있는 디자이너 아키, 그리고 이들의 삶 속에 불쑥 끼어들게 된 테츠로의 아들 스케(테츠로의 전 부인과 살고 있던) 사이의 이야기를 통해 엄마처럼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도 있는 사람과 영영 타인이 될 수밖에 없는 사람 사이의 깊지 않은 간극을 세밀하게 그려낸 <M/Other>는 칸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상을 수상하면서 스와를 비평적인 주목 아래로 끌어주었다.
홍성남/ 영화평론가 antihong@hitel.net
전체 본문은 http://www.cine21.co.kr/kisa/sec-002100102/2001/12/p_0112211001301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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