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사형 (絞死刑/Death By Hanging, 1968) 감독 : 오시마 나기사 출연 : 사토 게이, 와타나베 후미오, 이시도 도시로, 아다치 마사오, 도우라 롯코, 고마츠 호세이, 마츠다 마사오, 고야마 아키코, 유도윤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26549 사형수인 한국인 소년 R의 교사형이 실패한 장면부터 시작된다. 정상적인 집행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R은 죽지 않았다. 사형집행 실패의 충격으로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도 R의 맥박은 정상으로 뛰고 있다. 검찰 사무관, 소장을 시작으로 교육부장 구치소 직원은 이 비상사태에 다시 한 번 형을 집행하려 하지만, 심신상실 상태인 자에게 형을 집행한다는 것은 법률로 허용되지 않는다. 이어서 사망확인이 임무인 의무관의 처방으로 R은 정신을 차린다. 목사는 R의 영혼은 신에게 달려 있는 것이기 때문에 재집행은 부당한 것이고, 다시 살아난 R은 이전의 R이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그래서 소장을 위시한 관료들은 지금의 R이 범인과 동일인물임을 증명하기 위해 R의 범행과 가정환경을 재현하려고 시도한다. 온갖 수단을 동원하며 버둥거릴수록 그들은 우스꽝스러워 보이고 국가라고 하는 괴물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뿐이다. 그 와중에 피의자의 영혼이 나타나 R이 공상 속에서 여자와의 만남을 추구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공상 속에서의 살인이 실제 상황이 되어버린 사건의 추의가 밝혀진다. 결국 R은 자신의 범행을 인정하고 형이 집행된다. 1958년에 발생한 오마쯔가와 고등학교 여고생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1962년에 사형된 조선인 이진우를 소재로 다룬, 창조사(創造社: Art Theater Guild)가 1천만엔이라는 거액을 들인 오시마 나기사의 대표작. 리얼리티의 규율을 뛰어넘어, 블랙코미디, 다큐멘터리, 판타지를 뒤섞고, 텍스트의 안팎마저 허문 작품으로, 거침없는 실험적 형식과 비판적 메시지가 완벽하게 삼투한 걸작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사랑과 희망의 거리>의 중심 테마인 빈곤과 범죄의 문제의식과 <일본의 밤과 안개>에서의 디스커션 수법이 훌륭하게 배합되어 사형제도나 재일 한국인 문제를 추궁하고 있다. R의 기억을 되살리려고 온갖 고생을 하는 모습은 거의 슬랩스틱적이며, 공허한 웃음 속에 쓰디쓴 현실의 모순을 담은 블랙 코메디적 성향을 띤다. 마치 실제를 담은 듯한 다큐멘터리적 영상색체는 보는 이를 더욱 섬뜻하게 하는데, 감독의 기탄없는 자기검열 정신이 이러한 독특한 사상영화를 만들어내는 기반을 제공했다. 키네마준보의 비평가들은 한 번 처형당했지만, 무슨 이유인지 죽지 않은 인간 R을 만들어낸 그의 아이디어를 천재적이라 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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