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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이야기 (東京物語/Tokyo Story, 1953) 2CD FRAGMENT

pulbitz 2006. 2. 18. 18:23
 


도쿄 이야기 (東京物語/Tokyo Story, 1953)

감독 : 오즈 야스지로
출연 : 치슈 류, 히가시야마 치에코, 하라 세츠코, 스기무라 하루코, 야마무라 소, 미야케 구니코, 가가와 교코, 도노 에이지로, 나카무라 노부오, 오사카 시로, 도아케 히사오, 나가오카 데루코, 사쿠라 무츠코, 다카하시 도요코, 아베 도루

http://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3793

  오노미치에서 막내딸 교코와 함께 살고 있는 하라야마 노부부는 동경에 살고 있는 장남 교이치와 장녀 시게를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처음에는 부모를 반기는 듯했으나 자신들의 삶을 보살피기에 바쁜 자녀들은 노부부를 귀찮게 여기며, 죽은 막내 아들 쇼지의 미망인인 며느리 노리코의 손에 자신들의 부모를 떠넘긴다. 정작 자식인 교이치와 시게보다도 더욱 따뜻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리코의 보살핌을 받은 노부부는 함께 죽은 아들에 대한 회상을 하며 며리느에게 고마워한다. 한편 시골에서 올라온 부모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아들과 딸은 부모를 아타미로 여행을 보낸다. 그러나 "어머니 아버지도 복잡한 동경보다는 아타미에서의 온천욕을 더 좋아할 거예요"라는 자식들의 말과는 달리 아타미는 술과 마작으로 밤의 여흥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북적거리는 곳으로, 노부부에게는 적합하지 않은 곳이었고 노부부는 예정보다 일찍 동경으로 돌아온다. 하지만 자식이 둘이나 살고 있는 동경에서도 머물 곳을 찾지 못한 부부는 노리코에게 눈물어린 하룻밤 신세를 지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아타미에서 노부인이 느꼈던 어지러움증은 돌연 죽음으로 이어지고, 이제는 자식들이 어머니의 임종을 맞기 위해 고향 오노미치로 오게 된다. 이때도 마찬가지로 다른 자식들은 이 핑계 저 핑계로 빨리 고향을 뜨는데, 노리꼬만이 홀로된 노인의 옆을 지키며 그의 마음을 위로한다.


  구로사와 아키라, 미조구치 겐지와 함께 일본영화의 3대 거장으로 일컬어지는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대표작으로, 오즈 감독이 무선영화 시절부터 계속 그려오고 있는 주제인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에 대한 집대성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상업적으로도 크게 성공했으며, 오즈를 전세계에 널리 알린 작품이기도 하다. 대동아 전쟁 후 붕괘되고 있는 일본 가족 생활을 그린 것이라고 감독 자신이 말하고 있는 이 작품은 인간의 고독과 생과 사라는 테마를 사용해 삶에 대한 깊이있으면서도 난해하지 않은 고찰을 하고 있다.

다다미 쇼트로 대변되는 야스지로의 영화들은 동양적인 미장센과 일본적인 스토리구성으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노부부 커플이 동경에 도착한다. 이들에게는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바쁜 자식들이 있지만, 막상 동경에 여행온 부모님을 모실만큼 정성이 있는 자식은 없다. 노부부의 둘째 며느리는 남편의 실종에도 불구하고, 시골에서 상경한 노부부를 자신의 부모처럼 모신다. 조용하지만 힘이 넘치고 미세한 움직임과 정적인 화면구성이 일본영화의 맛을 느끼게 한다. 헐리우드식 영화문법을 벗어나 새로운 동양적 영화형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

특별전 소개 글. 오즈 특유의 절제된 형식적 미학이 살아 숨쉬는 이 작품은 세계영화사에서 최고의 걸작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이자 오즈의 단연 대표작이다. “의미를 잃어 가는 가족공동체의 붕괴 속에 일본가족의 모습을 솔직하게 그리려 했다”고 말한 오즈의 언급처럼 노인의 소외문제와 급속도로 해체되어 가는 일본 가족 제도의 붕괴에 대한 묵시적 비판을 절제된 영화공간과 미학으로 잡아내고 있다. 정적인 쇼트, 360도 공간 활용, 연기자와 카메라의 움직임 배제 등 다른 감독의 작품들과 차별화된 정제된 형식 안에 노부부의 미묘한 감정의 변화를 차분하게 따라가며 일상에서 삶의 아이러니를 뽑아내고 있다. 남부 일본의 항구 도시에 사는 노부부가 도쿄에 사는 자식들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선다. 하지만 자식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부모를 온천 관광지인 아타미로 보내는 등 노부부를 맞이하는 건 도시의 쓸쓸함과 소외뿐이지만, 그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운이 좋고 자식 복이 있다”며 서로를 위로한다. 노부부가 집으로 돌아온 후 아내가 병에 걸려 죽은 후 새벽, 하늘을 바라보며 남편이 내뱉는 대사는 보는 이의 가슴을 저민다.

eD2K 링크 Tokyo Story.1953.DVDRip.XviD.MP3-FRAGMENT.CD1.avi
eD2K 링크 Tokyo Story.1953.DVDRip.XviD.MP3-FRAGMENT.CD2.av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