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체의 문 (肉體の門/Gate of Flesh, 1964) 감독 : 스즈키 세이준 출연 : 노가와 유미코, 시시도 조, 마츠오 가요, 가사이 사토코, 이시이 다미코, 도미나가 미사코, 다마가와 이사오, 와다 고지, 노로 게이스케, 치코 롤랜드 http://www.cineseoul.com/movies/cinedata.html?cinemaID=%3D%3DgqSri2CLomCrh%2B 1945년 8월 태평양 전쟁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한 일본에 미군이 진주한다. 전쟁의 와중에 가족을 잃은 소녀 마야(노가와 유미코)는 그만 미군 병사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방황하던 그녀는 독립적인 공동체 생활을 하는 매춘부들을 만나면서 함께 매매춘을 하며 생활한다. 이들은 포주를 거부하고, 자체 규약을 만들어 어길 시에는 제재를 가한다. 어느 날 시타로 이부키(시시도 조)라는 남자가 부상을 당해 이들의 눈에 띈다. 일본 패망에 울분을 느낀 이 남자는 미군 병사를 살해했다는 혐의로 그는 미군 당국에 의해 쫓기는 중이다. 나름대로 판단력이 있는 매춘부들은 그에게 호의를 베풀며 돌봐준다. 그런데 소녀 마야가 시타로를 사랑하게 된다. 함께 도망치기로 약속하는데, 마야가 들켜서 매춘부들에게 잡혀 고문을 당한다. 먼저 약속 장소에 나갔던 시타로는 운 나쁘게도 미군의 끄나풀에게 죽고 만다. 뒤늦게 나타난 마야는 시타로의 시체를 발견한다. 어느 나라나 전쟁의 상처는 전후의 리얼리즘이란 렌즈를 끼기 마련일까. 1960년대 영화 형식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던 일본의 스즈키 세이준 감독도 <육체의 문>처럼 심각한 영화를 만들었다. 그의 표현 과잉의 스타일과 선명하고 강렬한 색채의 발산은 전쟁 후의 일본 사회를 엿보게 하는 힘을 갖는다. 흔히 '육체 3부작' 중 하나로 불리는 <육체의 문>은 패배의 무거운 톤과 아울러 분노의 분위기가 가득하다. 특히 몸을 팔아야 하는 여성들의 질긴 생명력과 무력한 남성들의 퇴색된 어두움은 철저히 대비된다. 전쟁을 일으킨 주범을 남성으로 질타하는 목소리에서 전후 일본 내부의 동요가 짐작되며, 이 영화의 메시지가 드러난다. Gate of Flesh.1964.DVDRip.XviD.AC3-YYddr.av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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